경제 STORY

아시아를 진출하려는 금융산업 진출하려면

ECON 2021. 3. 15. 01:00

일본은 헌신과 근면을 지나치게 중시한 나머지 카노시(과로 사)가 대중적인 말이 돼버렸다. 반면 중국은 반세기 동안 공산주의 경제 정책을 추구한 결과 지금은 엄청난 공공부채, 국영 부문 노동자의 의욕 상 실, 부실화한 국영기업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국 노동자 가운데 몇몇은 실제로 직장에 결근하는 대가로 돈을 받는다. 동남아시아, 인도 대륙 및 중국 일부 지방에서 이슬람교는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슬람교는 아시아 지역에 약 6억 명에 달하는 신도가 있고, 이 신도 가운데 대부분이 인도, 파키스탄, 중국 북서부와 인도네시아에 살고 있다. 인구가 2억 명인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의 회교국이다. 말 레이시아의 2,200만 인구 가운데 말레이계 대다수가 회교도들이다. 그런 나 말레이시아는 회교도들에게 금지된 음주·도박 등과 여성들의 의복 제한을 상당한 인구를 차지하는 중국계들에는 별수 없이 적용하지 않는다. 아시아계 이슬람교도들은 무이자 이슬람 금융계좌와 같은 특별금융상 품(중동에서도 인기 있다)을 애용해왔다. 종교적 의무를 따르다 보면 업무에 지장이 있다. 특히 종일 금식하는 성스러운 라마단(Ramadan)의 달과 사무직 종사자들이 한낮에 사원에서 몇 시간을 보내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는 금요일에는 더하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많은 기업이고 정신적인 데 중점을 둔다. 몇몇 국가에서 이제는 불교가 중시되진 않지만 아시아에서 역사적으로 불교가 끼쳤던 영향으로 말미암아 아시아 문화 전반에 공통적 특징을 찾아볼 수 있다. 서구 식민지였던 아시아 국가들은 아직도 식민지 영향을 받고 있다. 인도, 홍콩 및 태국을 제외한 모든 동남아시아 국가가 여기 해당한다. 특히 필리핀이 가장 좋은 예다. 300년 이상 스페인의 통치를 받은 필리핀은 아직도 가톨릭 국가로 남아 있다. 남미식의 과점과 스페인계 성을 가진 일가가 장악하는 토지 소유제가 시행되고 있다. 기업의 새로운 부 창조 때문에 좌우되는 다른 아시아 국가의 경제와는 달리 필리핀의 경제에는 기득권층의 돈으로 지탱되는 두꺼운 상류층이 자리 잡고 있다. 또 다른 식민지 잔재가 비즈니스에서 쓰이는 언어다. 영국과 미국이지 배한 뒤 영어는 인도,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의 비즈니스 공용어가 되었다. 그러나 중국, 대만, 일본, 한국, 태국 또는 인도네시아에 가보면 또 다르다. 몇몇 유학파 엘리트를 제외하고 그 나라 언어를 알지 못하면 사업하기가 매우 어렵다. 다행히도 도매금융 산업에서는 투자금융과 증권업무를 맡은 직원들이 주로 영어를 잘한다. 그러나 아시아 소매금융시장의 경우, 그것이 대규모 시장이건 장래성 있는 소규모 시장이건 간에 해당국가의 언어를 구사하지 못하면 통역이 꼭 필요하다. 이렇듯 다양한 아시아 지역의 민족과 정치를 볼 때 은행이 아시아에서 사업할 경우 어떤 식으로 인력을 채용하고 배치해야 할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업들은 중국 밖에서 이루어지는 프로젝트에 중국 본토인 직원을 배치하는 데 애를 먹었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도 다른 아시아인들이 중국 본토인에 대해 가진 부정적 시각 때문이었다. 인도네시아에서 1998년에 일어났던 소요사태 와중에 홍콩의 화교가 자카르타 방문을 꺼렸던 것은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말레이시아에서 영업하고 있는 은행들은 고용정책에서 민족 구성을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다. 일본계 은행은 해외사업을 할 때, 현지 아시아인을 고용하지만 거의 항상 일본인을 앉힌다.